[사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 적지 않다

Է:2011-02-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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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긴 북한이 그 보복으로 군사도발을 감행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회담 결렬 후 북한이 극단적 언사로 우리 측에 비난을 퍼부은 것은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도 10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보고서에서 북한이 후계체계 강화를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을 추가로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산주의자들에게는 한편으로 대화와 협상을 하면서 다른 편으로 무력 공격을 준비하는 ‘담담타타(談談打打)’라는 전술이 있다. 상황이 불리하면 협상을 제의한 뒤 공격 기회를 노리고, 공격 성과를 내세워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는 간교한 술책이다. 북한은 이번처럼 퍼붓듯 평화공세를 벌이다가도 수가 틀리면 도발을 하곤 했다. 북한이 실무회담 전에 서해안의 해안포 포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서울을 겨냥한 장사정포 포탄 장전 훈련을 한 것도 의도적인 시위이다.

북한은 실무회담에서 협상 내용을 남한 언론에 있는 그대로 공개하자고 제의했다. 남한의 친북 세력과 남북관계를 심판 보듯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여론 지원을 받고자 하는 속셈이다. 우리가 분명하게 거부함으로써 꼼수는 좌절됐다. 남한 언론 동향을 인터넷으로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며 여론을 낚시질해 온 수법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은 것도 저들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이달 말에는 한·미 연합훈련 ‘키 리졸브’가 시작된다. 북한이 초긴장할 것은 물론이다. 더욱이 다음 달 26일은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지 1주년이다. 천안함 격침을 자축한 북한군이 또 어떤 만용을 부릴지 알 수 없다. 실무회담 결렬 후에 북한이 보인 험악한 태도를 보면 그들이 회담 테이블에 돌아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남북회담을 구걸하고 있는 북한이 다시 도발할 엄두를 내겠느냐는 생각은 낙관론이다. 우리는 그 같은 안이한 생각으로 있다가 번번이 당하곤 했다. 군은 북한의 도발 시 평양의 만수산 궁전이 얼어붙을 정도로 강력하게 응징해 천안함과 연평도의 한을 씻겠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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