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 ‘연합작전’ 성과물

Է:2011-02-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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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지사업가 설득 (2)무슬림단체 협조 (3)정부당국 노력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4개월간 납치됐던 금미305호의 전격 석방은 정부와 국내외 사업가 등의 ‘연합작전’이 거둔 성과였다.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금미305호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김종규(58)씨는 10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몸값 한푼 주지 않고 풀려난 것은 기적”이라며 “어선과 선원들의 전격 석방에는 외교통상부 등 정부 관계자와 케냐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사업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금미305호가 피랍된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소말리아 하라데레항에 억류된 어선과 선원들 석방을 위해 매주 접촉이 있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해적들이 몸값으로 600만 달러(약 72억원)를 요구하다 진전이 없자 60만 달러(약 6억6000만원)로 요구액을 낮췄다. 그러나 금미305호 선사인 부산 감천동 금미수산이 부도나면서 해적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 어선과 어선에 실린 40여t의 냉동대게를 모두 처분해도 수천만원에 불과한 데다 ‘해적들과 석방금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이 워낙 확고해 협상 자체가 원점을 맴돌았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우리 해군의 ‘아덴만 여명작전’ 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협상이 급진전됐다.

한국과 중국 선원 2명씩을 제외한 39명이 케냐 출신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케냐에 있는 무슬림 단체가 해적들에게 “같은 형제들”이라며 석방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소말리아 출신으로 케냐에서 무역업을 하는 바레씨 등 10여명의 한국인과 현지인 사업가들도 해적 설득에 나섰다.

김씨는 “해적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석방 요구가 거세지자 이례적으로 석방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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