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0대0… 지성-영표 공백 컸지만 가능성 확인했다

Է:2011-02-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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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알 힐랄)의 공백은 컸다. 가능성도 확인했지만 많은 과제도 남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진 조광래(사진 왼쪽)·히딩크(오른쪽) 감독의 입을 통해 한국축구를 분석해봤다.

◇박지성 포지션=조 감독은 “박지성의 은퇴로 공백이 된 왼쪽 날개에 오늘 3명의 선수를 번갈아 테스트했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박주영(26·AS모나코)-지동원(20·전남)을 순서대로 배치했다. 앞으로는 한 선수를 택해서 박지성 자리를 메우겠다”고 말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철은 전반 10여분까지 이 자리에서 뛰었으나 휴식이 부족했던 탓에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자철이 부진하자 후반 초반까지 새로운 ‘캡틴’ 박주영이 이 자리를 맡았다. 처진 스트라이커에서 왼쪽 날개로 이동한 박주영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비교적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박주영 다음에는 원톱으로 나섰던 지동원이 이동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조 감독의 말대로 앞으로 한 선수가 붙박이로 나설 경우 그 주인공은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박주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구자철은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동원은 원톱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 포지션=조 감독은 “이영표를 대신해 왼쪽 풀백을 맡은 홍철(21·성남)은 전반에는 당황했는지 좀 부진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히 안정된 페이스로 잘했다”며 “아직 이영표가 했던 역할을 100% 다 소화하지는 못하겠지만 70∼80% 정도의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영표의 배번인 12번을 물려받은 홍철은 이날 왼쪽 풀백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대체로 합격점을 받았다. 홍철은 전반 43분 수비 지역에서 미숙한 공 처리 탓에 상대에게 공을 뺏겨 위기 상황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뛰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총평=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조련사로 누구보다도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는 히딩크 터키 감독은 한국팀을 극찬했다. 그는 “나를 감동시킨 것은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이었다”며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팀이고 강하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선수 중에서 박지성 같은 스타가 나온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광래 감독은 “특정 선수가 없어도 어린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하면서 터키 홈에서 이렇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는 점은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트라브존(터키)=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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