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실무회담, 9시간 마라톤 협상 불구 ‘고위급’ 의제 합의 못해
남북한 군 당국은 8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와 절차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9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측이 고위급 회담 의제와 수석대표의 급, 시기, 장소 등을 협의했으나 입장차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대로 회담을 시작한 뒤 3차례 정회와 4차례 회의를 거듭하며 9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남북은 특히 고위급 회담 의제와 수석대표의 급을 놓고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의제에 대해 “우리 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방지 확약이 있어야만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쌍방 군부 사이의 상호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을 중지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두 문제만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고위급 군사회담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수석대표의 급과 관련해 우리 측은 국방부 장관과 인민무력부장 혹은 합참의장과 총참모장으로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인민무력부 부부장 혹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차관급으로 하자고 맞섰다.
이번 대령급 실무회담은 지난해 9월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