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어디로 가나] 입지 좁아진 ‘엘바라데이’… 권력이양 협상 자리 못끼어
이집트 야당 지도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권력이양 협상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는 만큼 이에 관한 정보가 더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6일(현지시간) CNN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군부가 협상을 주도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누구와 대화하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와 정부 간 신뢰가 크게 결여된 상태”라며 “협상 주체들은 민간인들과의 대화도 시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엘바라데이의 발언은 최근 급변하는 정국의 중심축에서 자신이 배제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0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국내 지지 기반이 약해 권력 투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엘바라데이는 이날 미국 NBC TV ‘미트 더 프레스’와의 회견에서도 “나는 협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에 초대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 이전에는 대화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무바라크 대통령을 면담한 프랭크 와이즈너 미 정부 이집트 특사가 “무바라크 대통령이 권력을 이양하는 동안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집트에서 큰 혼돈과 실망을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집트·이스라엘 간 중동평화조약에 대해선 “계속 존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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