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검찰 송치] 해적들 배에 오른 후 3시간 만에 대피소 천장 부수고 선원들 잡아

Է:2011-02-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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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서 구출까지 주요 상황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의 종합수사발표를 통해 인도양 피랍∼아덴만 여명작전∼수사 등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지난달 15일 오전 7시46분(현지시간)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갑판장 김두찬(61)씨로부터 각자의 임무를 듣고 있었다.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다. 선원들은 “선박에 불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해적의 진입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삼호주얼리호 위치가 해적 출몰이 거의 없었던 아라비아해로, 소말리아 해안에서 동북쪽으로 2000㎞가량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당직근무를 서던 1등항해사 이기용(46)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울렸다. “해적이 배에 탔다. 빨리 대피하라.” 선원들은 평소 훈련한 매뉴얼대로 로프 등을 챙겨 대피소에 몸을 숨겼다. 해적들은 해머를 이용해 3시간 만에 대피소 천장을 부수고 침입, 석해균(58) 선장과 선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해적들은 신속하게 배를 몰아 소말리아 영해에 진입하도록 강요했다. 그러나 석 선장과 선원들은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지그재그 운항을 했고, 방향타나 엔진 고장, 엔진오일에 물타기 등 지능적으로 해적을 괴롭혔다.

해적들 중 일부가 18일 오전 7시쯤 몽골어선을 추가 납치하기 위해 고속정을 타고 삼호주얼리호를 나섰다가 최영함과 1차 교전을 벌였다. 최영함의 강력한 사격에 놀란 해적들은 고속정에 일부 총기를 버려두고 삼호주얼리호로 돌아갔다. 교전 후 해적들은 선원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는 등 더욱 난폭해졌다.

21일 오전 4시58분쯤 청해부대가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개시했다. 배 곳곳에 총탄이 날아와 박혔다. 총격전 와중에 석 선장이 모두 6곳에 총상을 입었고, 두목 아브디리스크 샤크(28) 등 해적 8명이 조타실 주위에서 사살되고 5명이 격실과 조타실 통로에서 생포됐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석 선장은 오만에서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데 이어 한국으로 이송돼 재차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30일 김해공항으로 압송된 해적들은 특별수사본부에서 10일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부산=윤봉학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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