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 시대… 2월 10일 터키 A매치서 첫 완장, 대표팀 최연소 주장 기록

Է:2011-0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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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주영’ 시대… 2월 10일 터키 A매치서 첫 완장, 대표팀 최연소 주장 기록

새로운 ‘캡틴 박’의 시대가 개막된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은퇴로 공백이 된 태극전사 캡틴 자리에 박주영(26·AS모나코)이 사실상 확정됐다. 조광래(57) 대표팀 감독은 터키와의 친선전(1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을 앞두고 차기 주장으로 박주영을 내정했다. 조 감독은 프랑스 정규리그 툴루즈FC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7일 밤 터키 이스탄불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박주영에게 박지성이 내려놓은 주장 완장을 건네줄 계획이다. 조 감독은 박주영을 두고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만한 기량과 성품에서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이 주장 완장을 찬다면 역대 한국대표팀 최연소 주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08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중 27살의 나이로 주장을 맡은 박지성이다.

박주영은 비교적 어린 나이지만 이번 터키전에 나서는 태극전사 중 나이순으로 보면 여섯 번째에 해당된다. 박주영보다 연장자는 이정수(31·알사드) 차두리(31·셀틱) 황재원(30·수원) 최성국(28·수원삼성) 최효진(28·상주상무) 등 5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조광래 감독이 아시안컵이 끝난 후 박지성과 이영표가 빠진 자리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함으로써 선수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 감독이 박주영을 주장으로 지목한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이다. 3년 후 박주영의 나이는 29살이다. 선수로서 가장 무르익은 시기이기도 하다.

조 감독이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현재의 20대 초반의 선수들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는 팀의 중추로 자라게 된다. 일찍부터 이들 젊은 선수들과 함께 주전으로 호흡하고 소통한 박주영이야말로 최고의 주장감이라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박주영이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리더십도 플러스 요인이다. 당시 주장 완장은 구자철(22·제주)이 찼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주영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는 후배들을 다독여가며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최고참은 아니지만 어리지만도 않다. 또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주장을 맡았던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박주영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들었다. 언론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만약 주장을 맡게 된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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