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중봉기 치닫나…1만5000명 모여 격렬 시위

Է:2011-01-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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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민 약 1만5000명이 25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는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을 축출한 튀니지 민중봉기에 자극 받아 계획됐다. 독재자가 장기 집권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와 아랍 국가에서 튀니지발 연쇄 혁명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카이로 시민들은 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 대법원 앞에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무바라크는 물러나라’ ‘튀니지 방식이 해결책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집트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해산을 시도했지만 시위대는 거칠게 저항했다. 시위대 일부는 물대포 차 문을 열고 경찰관을 끌어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경찰봉을 휘두르며 시위대에 맞섰다.

이집트에서는 카이로 외에도 알렉산드리아와 나일 델타, 탄타, 아슈우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전국적으로 시위 참가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와 마찬가지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위가 모의됐다. 시민들은 25일을 분노의 날(day of rage)로 불렀다. 이집트에서 이날은 ‘경찰의 날’로 국경일이다.

정부에 대한 이집트 시민의 불만은 튀니지 못지않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30년간 장기 독재하면서 인권은 유린됐고 생활은 피폐해졌다. 이집트 국민 약 8000만명 가운데 절반이 하루 2달러 안팎으로 생활한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항의 표시로 잇따라 자행된 분신자살에 관해서도 ‘개인적 사유’라며 무시하는 입장을 취했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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