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위선자들에 보내는 준엄한 경고 나팔소리…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탕자 이야기’

Է:2011-01-25 17:20
ϱ
ũ
[기독출판] 위선자들에 보내는 준엄한 경고 나팔소리…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탕자 이야기’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탕자 이야기/존 맥아더 지음, 임종원 옮김/위즈덤로드

누가복음 15장 11∼32절에 등장하는 ‘탕자 이야기’는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가장 강렬한 극적요소를 갖추고 있다.

찰스 디킨스는 ‘탕자 이야기’를 역사상 지금까지 기록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단편이라고 칭송했고, 셰익스피어는 ‘베니스의 상인’ ‘헨리 4세’에 소재를 응용하기도 했다. 또 렘브란트, 루벤스, 뒤로 같은 화가들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했다.

성서를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익숙한 이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이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두 종류 죄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하나님 은혜를 입은 자인지 깨닫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5장은 죄인들의 회개로 말미암아 천국을 가득 채우는 잔치의 기쁨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이것이 중심 주제이자 교훈이다. 그러나 1세기 유대교 문화에서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모든 죄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용서한다는 생각은 매우 혁명적이었다. 또 이런 예수의 발언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생각과는 상충되는 것이었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예수님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따라 다니며 고소거리를 찾고 있었다. 이때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폭로하기 위해 ‘탕자 이야기’를 하셨다. ‘탕자 이야기’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기쁨만 아니라 중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강력한 기상나팔 소리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비유는 위선적이고 자기 의에 사로잡힌 서기관, 바리새인, 대제사장, 그리고 다른 어떤 종교적인 사람에 대한 굉장히 진지하고도 긴박한 경고를 알리는 기상나팔소리다.”

더 나아가 저자는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 강조하고자 했던 요점에 집중한다. 자비의 아버지에 분노하는 맏아들을 통해 예수가 죄인들을 받아들인다고 불평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모습을 비유한다.

“맏아들은 동생이 떠나버린 후,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얼마나 많이 아파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다. 그 아버지를 진정 사랑했다면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이든지간에 자신이 충분히 기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격렬하게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가 관심 있는 것은 자신의 권리와 재산뿐이었다. 바리새인의 완벽한 표상이었다.”

‘탕자 이야기’에 내재된 신학은 맏아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숨겨져 있었다. 맏아들이 등장한 후에 이 비유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쓰라린 경멸을 참된 빛 가운데서 보여주기 위해 계획되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탕자 이야기’가 급하게 마무리되는 까닭에 완성되지 않은 단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왜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않고, 아버지와 맏아들의 진퇴양난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남겨두었을까. 급작스러운 결말은 의도된 것이었다. 저자는 탕자의 비유에 담겨진 충격적인 결말을 이야기한다.

“그 결말은 모든 사람이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친절하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자신의 결말을 스스로 써내려가야 한다. 결국 이 비유는 아버지라는 인물이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맏아들은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을 나타내고 있다. 곧 맏아들의 태도는 바리새인을 정확히 거울처럼 비춰주었고, 예수님이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처럼 맏아들도 자신의 분노로 인해 아버지를 죽이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결론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미 바리새인들은 맏아들의 태도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고, 그 모습과 비유의 메시지가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책은 정확한 역사적 맥락을 활용해 예수가 처음 말했던 의도대로 탕자의 비유를 들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인도한다. 탕자처럼 공공연한 죄인이든, 맏아들처럼 은밀한 죄인이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죄를 시인하고 영적 가난을 인정하면서 하나님과 화해하도록 권고하는 영적 통찰을 안겨준다. 또 1세기 중근동 농촌을 배경으로 탕자와 아버지 그리고 맏아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조명해내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