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덴만의 영웅’ 石 선장 쾌유하길

Է:2011-01-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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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영웅들은 많다. 죽음을 무릅쓰고 작전의 선봉에 선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요원들은 피땀 어린 훈련을 거듭한 끝에 임무를 완수하는 개가를 올렸다. 선배인 고 한주호 준위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다. 청해부대 최영함의 조영주 함장, 침투조의 선봉장인 김규환 대위 등이 세운 무공은 하늘을 찌르며, 1차 작전 때 투입된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 강준 하사는 해적들의 기습 사격에 부상 당하면서 작전 성공의 길을 닦았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또 다른 영웅은 석해균 선장이다. 그는 피랍의 위기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한국군의 작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해적 몰래 배를 지그재그로 운행하거나 연안 반대방향으로 운항해 공해에서의 체류시간을 버는가 하면 엔진오일에 물을 넣어 배를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 상륙을 지체시키기도 했다. 해적들 몰래 국제상선망을 통해 최영함과 교신하며 주얼리호의 내부 상황을 우리 군에 전한 것도 그였다.

이로 인해 석 선장은 해적들의 표적이 됐다. 해적들이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 왼쪽 다리가 골절되고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구출 작전 개시 후에는 해적들이 다른 선원 20명은 놔둔 채 유독 석 선장만 찾아내 AK 소총으로 근접조준사격을 했고 이로 인해 3발의 총탄이 몸에 박혔다. 오만의 술탄 카부스 병원에 이송된 석 선장은 5시간에 걸친 1차 수술을 받아 1발은 제거했으나 아직도 몸속에 2발의 총탄이 남아 있는 상태다.

다행히 석 선장의 건강상태는 고비를 넘겨 회복 중이라고 한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의 헌혈이 줄을 잇고 국내에서도 그의 생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넘쳐나고 있다. 해적들의 총부리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은 채 최선을 다한 석 선장의 행동에 국민들은 감동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기상과 용기, 지혜와 책임감을 만방에 떨친 석 선장의 빠른 쾌유와 귀환을 기원한다. 그가 한국 땅에 발을 들여 놓는 날, 아덴만의 여명 작전은 굵은 마침표를 자랑스럽게 찍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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