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국내파 파워’… 구자철·지동원·이용래 등 활약
아시안컵에서 K리거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해외파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국내파들이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공·수 양면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구자철(22·제주)이다.
제주 돌풍의 주역인 구자철은 K리그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지난 시즌 동안 모두 12개의 도움을 기록해 도움왕에 올랐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그는 아시안컵에서 조별 예선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골과 도움 순위에서 각각 1위에 올라있다. 대표팀이 예선에서 기록한 7골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유효 슈팅(9개·1위)과 전체 슈팅(13개·3위) 수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며 아시안컵 최대 수확으로 손꼽힌다.
특히 같은 국내파 지동원(20·전남)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한국의 주공격 루트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상황에 따라 킬러와 도우미 역할을 번갈아 수행해 박주영(26·AS모나코)이 빠진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던 지동원 역시 성인 대표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 예선 마지막 인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조별 예선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체 슈팅(15개·1위)과 유효 슈팅(7개·2위) 기록이 말해주듯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다양한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다. 구자철과 합칠 경우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 11점 중 10점을 합작했다.
이 밖에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광래호에 깜짝 발탁된 이용래(25·수원)도 기성용(22·셀틱)과 중원을 맡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제몫에 충실했다. 바레인전에서는 국가대표로 첫 대회 출전이라는 부담감 탓인지 다소 몸이 덜 풀린 듯했으나 이후 경기에서는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반면 해외파 중에서는 손흥민(19·함부르크SV)이 유일하게 골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볼턴) 등 해외파의 경우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와 컨디션 난조 등으로 눈에 띄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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