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그랜저’ 타고 거가대교 건너보니… 시속 150㎞ 넘어도 바람소리 안들려

Է:2011-01-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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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그랜저’ 타고 거가대교 건너보니… 시속 150㎞ 넘어도 바람소리 안들려

근육질의 중년 남성 같은 느낌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5세대 신형 그랜저HG(사진)의 첫인상은 중후하면서도 날렵해 보였다. 기존에 그랜저가 지니고 있던 고급 세단이라는 이미지에다 스포티한 느낌이 한층 더해졌다. 외관뿐 아니라 최첨단 지능형 크루즈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사양까지 갖춰 30∼40대 젊은 수요층을 겨냥할 만했다.

지난 18일 그랜저HG를 직접 몰아봤다. 시승 구간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지난달 개통한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의 옥포대첩 기념공원까지 왕복 114㎞. 신형 그랜저의 최대 장점은 ‘정숙성’이다. 부산지역 도로 특성상 대형 컨테이너 운반차량 등 소음이 심한 화물 차량이 많았지만 실내는 아늑한 분위기를 내내 유지했다. 가락IC를 통과하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속도계는 150㎞를 훌쩍 넘었지만 바람소리 등은 거의 없었다. 급커브 경사길에서는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거가대교에 들어서면서 신형 그랜저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ASCC(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테스트해 봤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다 앞차와의 간격에 따라 주행과 정지, 재출발이 가능한 기능을 접목한 기술. 국산차에는 신형 그랜저에 처음 적용됐다. ASCC 기능 버튼을 누른 뒤 최고 시속을 100㎞에 맞추고 발을 뗐다. 옆 차로에서 주행 중인 선행 차량 뒤로 핸들을 틀자 속도가 줄거나 빨라지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톨케이트 앞에선 앞차를 따라 차가 저절로 멈춰 섰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차가 멈춘다는 게 신기했다.

실내 디자인을 두고서는 선호도가 엇갈릴 듯했다. 뒷자리 공간은 예상보다 넓었지만 뒤로 갈수록 지붕 선이 낮아지는 ‘쿠페’ 형태여서 키가 큰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어 보였다. 앞좌석에는 윈도우 조작 스위치와 변속기 레버가 기존 차량들보다 뒤로 밀려나 있어 다소 어색하기도 했다. 신형 그랜저의 가격은 HG240은 3112만원, HG300은 3424만∼3901만원선. 현대차는 올 하반기쯤 신형 그랜저를 미국시장에 ‘아제라’라는 차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부산=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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