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방화는 내부 소행… 경찰, 같은 절 기거 40대 검거
한 달여만에 잡힌 부산 범어사 천왕문 방화범은 같은 절 암자에 기거하는 40대 신자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7일 범어사 천왕문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 등)로 이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쯤 부산 남산동 모 페인트점에서 시너 4통을 구입해 택시를 타고 암자에 도착, 같은날 오후 10시쯤 시너 2통을 천왕문 바닥과 사천왕상에 뿌리고 1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다.
이씨는 범행 전 2차례 범어사 인근 금정산에 산불을 지르고 종루에 침입, 법고를 찢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암자에서 기거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고 2009년 10월부터 6개월간 강원도 홍천 모 암자 불사현장에 몸이 아픈데도 노동일을 가게 돼 건강이 더욱 악화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어사 일대의 CCTV 51대 영상자료를 확보, 이씨의 걸음걸이·인상착의 등을 분석해 이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기독교 등 특정종교인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 등을 우려해 일부러 범인을 잡지 않고 있다”는 네티즌과 불교계의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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