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자 “총기난사, 미국적 행동”-백악관 대변인 “美는 폭력 용납안한다” 양측 설전 주고 받아
미국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을 두고 백악관 대변인과 러시아 기자 사이 1959년 ‘부엌 논쟁’을 떠올리게 하는 설전이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전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안드레이 시토프 기자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그는 백악관 브리핑 도중 “범인의 비정상적 행동이 자유의 이면을 보여준 게 아니냐”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물었다. 기브스 대변인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의 사건 당일 행사가 바로 미국의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시토프 기자는 다시 “비정상적인 사람이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자유도 미국적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물었다. 기브스 대변인은 단호하고 직설적인 어조로 “그게 미국적인 건 아니다. 폭력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설전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시초프 전 소련 서기장 간의 논쟁을 떠올리게 했다고 논평했다. 값비싼 부엌 가전제품의 구매를 두고 닉슨은 “미국인은 구입해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흐루시초프는 “국가가 제공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중 처음으로 크리스티나 그린(9)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린의 얼굴이 담긴 책 ‘9월 11일생, 희망의 얼굴들’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린은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 태어나 이듬해 책에 사진이 실렸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기퍼즈 의원은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고, 한 번에 15분쯤 눈을 뜰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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