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김학민·문성민 “내가 강한남자”… ‘토종거포 지존’ 자존심 걸고 스파이크 대결
김학민(대한항공)이냐, 문성민(현대캐피탈)이냐.
프로배구가 자랑하는 토종거포 2명이 자존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9일 천안에서 열리는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2라운드에서다.
1라운드에서는 문성민이 출전정지 처분을 당해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따라서 시즌 처음으로 격돌하는 이들의 ‘충돌’은 최대의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김학민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7일 현재 9승1패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고 ‘호화멤버’ 현대캐피탈은 8승3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대 0으로 완파했었다.
올 시즌 레프트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학민은 10게임에 출전, 129점으로 득점 10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공격성공률 1위(57.53%)로 순도높은 공격을 자랑하고 있고 서브부문 5위(세트당 0.265개)에 오를 만큼 강서브를 자랑하고 있다. 공격 점유율이 21.20%에 달해 용병 에반(35.90%)과 함께 대한항공의 좌우 쌍포를 형성하고 있다.
2라운드부터 뛴 문성민은 5경기에 나와 101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만 따진다면 가빈(삼성화재) 소토(현대캐피탈)에 이은 3위권이다. 경기수 부족으로 순위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공격성공률(62.10%)은 김학민을 능가한다. 공격점유율은 13.70%에 불과해 팀내 비중은 김학민에 비해 크지 않다. 하지만 6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과 4개의 블로킹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격점유율이 31.6%에 달할 만큼 현대캐피탈의 주포임을 입증했다.
이들의 맞대결도 볼거리지만 양팀 승부의 관건은 서브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세트당 1.20개의 성공률을 기록한 서브 1위팀. 현대캐피탈은 서브 꼴찌팀(세트당 0.46개)이다. 리시브부문에서도 대한항공이 세트당 10.74개로 3위인 반면 현대캐피탈은 8.95개로 꼴찌다. 통계상으로는 대한항공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문성민이라는 큰 변수를 대입하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
8일 수원에서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삼성화재(3승7패)가 꼴찌 KEPCO45(2승8패)를 상대로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삼성화재로서는 주전들의 줄부상에 따른 조직력 와해를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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