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째, 결국 해 넘긴 전주지역 시내버스 파업… 폭설·한파속 서민 생업 타격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회사 노조의 파업이 결국 해를 넘기고 2일로 26일째를 맞았다. 이로 인해 폭설과 한파속에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신성여객과 제일여객 등 5개 회사 노조는 민주노총 계열 노조 인정과 근로시간 개선·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8일 파업에 들어가 이날 현재 각 사업장에서 농성중이다. 노사는 그동안 몇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팽팽한 입장차만 보이고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단순한 대화의 자리가 아닌 실질적인 단체교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번 파업은 복수노조가 주도한 불법 파업으로 업무 복귀만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노사 대표들을 불러 버스운행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평상시 382대 가운데 210여대 뿐이어서 엄동설한속 서민들의 불편이 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버스 파업 이후 매출액이 급감해 생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정상화를 촉구했고,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는 노사를 직접 찾아 버스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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