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눈폭탄… 비닐하우스 붕괴 등 피해 속출

Է:2010-12-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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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눈폭탄… 비닐하우스 붕괴 등 피해 속출

최고 38㎝의 적설량을 기록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세밑 폭설’로 31일 양식장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파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붕괴·고립·사고=이날 0시쯤 전남 완도군 완도읍 죽청농공단지 풍선수산 광어양식장에서 6600㎡의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장흥 지역 오리축사 4동과 퇴비창고 2동도 눈 피해를 입었으며 35㎝의 눈이 내린 강진군 성전면의 비닐하우스 6동이 붕괴되는 등 담양과 영암, 장성 등의 각종 농작물 비닐하우스 피해신고도 늘고 있다. 또 전날 오후 광주 대촌동 한 식당의 철골 가설 주차장 지붕이 붕괴돼 주차 중이던 차량 7대가 파손됐다.

강진군 대구면 용운리와 도암면 산정리 등 일부 벽지 마을은 차량 통행이 막혀 주민들이 한때 고립됐다.

30일 밤 11시10분에는 해남군 북평면 쇄노재에서 서울에서 완도로 향하던 고속버스가 폭설로 고개를 넘지 못해 승객 12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광주 광산구 무진로에서 4.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등 이날 하루 동안 광주에서만 20여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바닷길과 하늘길 육로 통제=목포항과 여수항 등에서 섬 지역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87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은 활주로에 눈이 수북이 쌓여 31일 오전 출발 예정이던 김포와 제주행 비행기 10여편이 모두 결항됐다.

광주 무등산과 전남 구례군 성삼재, 진도군 두목재, 곡성 고달∼구례 산동 등도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자치단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지만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린 탓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길까지 얼어붙어 출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시내 이면도로와 전남 산간지역 도로교통은 거의 마비됐다. 승용차를 포기한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광주시내 90개 시내버스 노선 중 40여개 노선이 단축 또는 우회 운행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31일에도 눈이 계속되자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1시까지 지하철 운행을 늘렸다.

◇한파 지속=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이번 추위가 주말 내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춘천 영하 15도, 철원 영하 16도, 대전 영하 11도 등 서울, 경기도와 중부 대부분 지방에서 영하 10도를 밑돌겠다.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눈이 이어지다 오후에 그치겠다. 기상청은 1일 자정까지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에 10∼30㎝, 전라도 서해안 지방에 5∼10㎝, 강원도 영동, 서해안을 제외한 전라도, 경북 동해안, 서해 5도에 2.7㎝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신기창 통보관은 “한파는 3일부터 점차 풀리겠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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