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은 경제… 2011년에는 어떻게 될까] 긴 불황 뚫고 기지개… 집값 1∼3% 상승 예상

Է:2010-12-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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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은 경제… 2011년에는 어떻게 될까] 긴 불황 뚫고 기지개… 집값 1∼3% 상승 예상

③ 부동산 시장

올 한 해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왔다. 하반기 들어서는 정부의 8·29 부동산대책이라는 ‘긴급 처방’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일부 지역은 가격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도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주택가격, ‘1∼3% 상승’…주택공급·입주 물량 급감 탓=건설·부동산 연구단체들은 내년도 집값이 올해보다 1∼3% 정도로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된 근거는 꾸준히 증가하는 주택거래량과 올해보다 크게 감소하는 주택공급량 및 입주물량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만454건까지 떨어졌던 주택거래량은 정부의 8·29대책 이후인 9월 3만3685건, 10월 4만1342건, 지난달 5만3558건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거래량이 전월과 비교할 때 각각 58.3%, 40.8% 늘었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내년도 주택공급 및 입주물량 감소도 주된 집값 상승 요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인 주택물량은 11만4998가구로 올해(18만1488가구)보다 무려 36.7%나 줄어든다.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 역시 10만7828가구로 올해(16만9069가구)보다 36.3%나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수급 불균형 지역과 전세 비중이 높은 지역, 투자성이 양호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시장의 변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주택 수요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집값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 정책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전세시장 강세 지속…수익형 부동산 인기 예상=입주물량의 감소는 전셋값 상승과 직결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은 5%, 수도권 및 지방은 4%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시행을 미뤄온 도시정비사업들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주택 멸실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로 전셋값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강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해 있고, 전세난과 1∼2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규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과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공공주택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민간 건설사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국토부가 건설경기 부양 차원에서 내년에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서울 제외)를 추진키로 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상가시장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상권의 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토지시장은 주택시장의 회복 정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보합 내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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