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사랑의 연탄 배달왔어요”… 해피나우·대학생선교회

Է:2010-12-22 18:20
ϱ
ũ
“할머니, 사랑의 연탄 배달왔어요”… 해피나우·대학생선교회

“와, 왕성교회에서 봉사활동을 나오셨군요. 잘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2일 서울 서원동 왕성교회 봉사대원과 대학생들이 연탄배달을 위해 관악구 청림동에 도착하자 삼삼오오 모인 동네 주민들은 덕담부터 건넸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혼자 사는 노인을 돌봐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200장의 연탄을 지원받기로 한 박모(80) 할머니는 골목에 미리 나와 길자연 왕성교회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NGO 해피나우 임원, 대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13년 전 서울 마포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이곳으로 밀려난 박 할머니는 도시가스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연탄아궁이로 바꿨다. 49㎡의 낡은 집은 난방이 잘 되지 않아 연탄난로를 땐다. 할머니는 매일 아궁이에 2장, 난로에 3장씩 들어가는 500원짜리 연탄을 아끼기 위해 전기장판을 깔아 놨다.

이날 해피나우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저소득층 64가구에 전달한 연탄은 총 1만6300장. 김영우 이치우 고영기 하귀호 박원영 목사 등 해피나우 관계자들과 CCC 소속 대학생 400여명, 간사 60명은 15명씩 한 조가 돼 골목에 일렬로 줄을 서서 연탄을 날랐다. 앞치마와 고무장갑은 착용했지만 연탄이 얼굴과 옷에 묻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노량진1동에서 600장의 연탄을 배달한 방글이(24·이화여대4)씨는 “감사하게도 날씨가 좋아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할머니가 연탄을 받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성민 CCC 대표는 “선한 행동은 여럿이 함께할 때 그 효과가 더 커진다”며 “소망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연탄을 통해 따뜻한 온기만 전달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평화까지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길자연 해피나우 이사장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해 한국교회 전체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가난한 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셨던 예수님처럼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