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당·청 관계 재정립” 목청 높여
한나라당 ‘국회 바로 세우기 모임’이 21일 간담회를 갖고 당·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뚜렷한 요구사항이나 행동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정치적 이해 때문에 당 지도부 및 청와대와 각을 세운다는 비판적 시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간사격인 김세연 의원은 간담회 후 “당 지도부에 원내 운영에 대한 민주성과 독자성을 확립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하자고 공감대를 이뤘다”며 “국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움직임이 당내에서부터 확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우선적으로 집중할 분야는 국회 제도 개혁”이라며 모임의 취지가 당·청 관계 재편에 집중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모임의 최고령자인 4선의 황우여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개선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올바른 당·청 관계와 실천 방안을 (정립해서) 당에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방적인 당·청 관계와 국회에서의 폭력 발생이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모임 소속 남경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폭력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은 공천권과 뒤틀린 당·청 관계에 있다”며 “다음 총선 공천에서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의원은 또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당 지명직 최고위원 내정에 대해 “당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얘기도 했다.
이들은 23일 오전에 다시 모여 국회 제도 개혁의 세부 내용과 모임의 구체적 행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청 관계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들의 움직임을 달갑지 않게 보는 시각이 당내에 존재하는 데다 현실적으로 의원 다수의 의견을 추동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핵심 당직자는 이들의 목소리에 대해 “지금은 당이 단합할 때”라며 “의원총회에서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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