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홀브룩 美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타계

Է:2010-12-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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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문제 ‘해결사’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가 13일(현지시간) “전쟁을 중단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별세했다. 향년 69세.

홀브룩 특사는 지난 10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갑자기 쓰러져 인근 조지워싱턴 병원에서 대동맥파열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그는 국무부에서 아시아와 유럽 담당 차관보를 각각 맡는 등 화려한 이력의 외교관이었다. 특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1977∼1981)로서 10·26사건 직후 신군부의 권력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도록 하는 등 대한(對韓) 정책에 줄곧 영향을 미쳤다.

별명이 ‘불도저’일 만큼 돌격형이자 성격이 급했던 그는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1962년 베트남에서 외교관 활동을 시작해 불과 35세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올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선 유럽 담당 차관보로 데이턴 평화협정(1995)을 이끌어내면서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키는 등 분쟁해결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 임무도 아프간·이라크 분쟁 해결이었다.

수술대에 오른 순간에도 그는 파키스탄 출신의 의사에게 “당신들은 아프간과의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임종 직전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존경을 받는 지치지 않는 공직자였고, 그로 인해 미국과 세계는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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