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 탈출 청계산 곰을 잡아라!… 포획틀에 꿀·포도주 채워 유인키로
서울대공원 우리를 탈출해 3일째 경기도 청계산 일대에 숨어있는 곰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전방위 수색 작전이 중단되고 9일부터 유인책이 펼쳐진다. 곰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눈까지 쌓여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곰을 잡을 때까지 청계산에 내려진 입산 통제는 유지된다.
이원효 서울대공원 원장은 8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 곰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포획 작전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공원 측은 9일 오전 먹이를 넣은 드럼통 모양의 곰 포획틀 3개와 안전올무 5개 등을 예상 이동로에 설치하기로 했다. 포획틀 안에는 곰이 좋아하는 꿀과 정어리, 포도주를 넣을 계획이다. 포획틀은 곰이 안으로 들어가면 센서가 작동해 문이 닫히도록 만들어졌다.
최소 인력을 제외한 수색조는 철수하고 추적 헬기도 띄우지 않을 계획이다. 대공원 측은 포획틀 설치 이후 3∼7일 안에 곰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강원도 화천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포획틀을 이용해 탈출 7일 만에 곰을 잡았다”며 “당시 곰을 잡았던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지리산곰복원팀과 함께 작전을 펼 예정”이라고 했다.
30㎏쯤 나가는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를 잡기 위한 작전에는 그동안 엽사 12명과 추적견 12마리, 수색조 200여명이 투입됐다. 곰 중 가장 작은 몸집을 가진 말레이곰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식하며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김경택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