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기숙형 기독 사관학교 생긴다
인천 강화군 장화리에 위치한 1만평 규모의 마니산 청소년수련원. 이곳엔 그물 다리, 통나무, 레펠 하강교육장 등 해병대 훈련이 가능한 군대식 훈련기구들이 있다. 3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련원은 초·중·고등학생 2박3일 캠프장으로 활용됐다.
이런 청소년수련원이 내년부턴 기독 영어토론 사관학교로 바뀐다. 수련원을 운영했던 ㈜골든나래 개발리츠의 윤성우(47) 회장이 시설 전체를 부천 굿뉴스사관학교 노경남 교장에게 넘기기로 했기 때문.
윤 회장이 2006년 100억원을 넘게 투입해 시설을 건립한 뒤 흑자를 보며 운영하던 수련원을 아무 조건 없이 넘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제가 나온 중학교는 미션스쿨이었어요.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은 학교 50주년 행사를 맞아 20년 만에 다시 찾아갔는데, 글쎄 제가 쓰던 칠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한국교회가 기독교 인재를 육성한다고 학교는 세웠지만 지원은 하지 않고 교회 건물을 올리는 데만 너무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50년, 100년 뒤 한국교회를 생각한다면 차세대 지도자를 키워내야 해요.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지난 6월 노 선생님을 만난 겁니다.”
윤 회장은 어려서부터 기독교 정신 아래 학생들을 훈련시켜야 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인성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노 교장의 말에 찬성하고 흔쾌히 100억원대의 건물을 교육시설로 내놨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저 역시 감리교 정신으로 학생을 군인처럼 훈련시키는 미국 세인트존스아카데미에 막내아들을 진학시킬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학교에서 4년 만에 아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아이로 변화되더군요. 한국에도 이런 기독교 사관학교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아이들을 세계적인 지도자로 길러내기 위해선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기숙형 영어토론 사관학교는 대안학교 개념으로 영어토론과 심신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모집한다. 오는 1월 10일부터 2주간은 영어토론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gneschool.com).
강화=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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