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분석해보니… 중국 내 ‘제2 삼성’ 건설 의지

Է:2010-12-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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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지난 3일 단행한 세대교체 사장단 인사에선 중국 사업 강화 의지도 읽힌다. 중국 본사 대표로 부회장급을 임명하고 삼성생명 보험부문에 중국통 사장을 앉혔기 때문이다.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중국 본사로 배치됐다. 해외 지사·법인장 중에선 첫 부회장급으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인사다. 2005년부터 중국 본사를 맡아온 박근희 사장은 삼성생명 보험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생명의 최대 현안인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인 박 사장을 불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중국 내 제2의 삼성을 건설해 뿌리내리려는 행보가 더욱 탄력 받게 됐다. 현재 24개 계열사에서 154개 거점으로 진출해 있으며, 홍콩과 대만까지 합친 중화권 지역의 올해 매출은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쑤저우 LCD 공장 설립 건도 삼성의 중국 사업 확대에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와 함께 발표된 미래전략실 인선에선 산하 6개 팀 중 5개 팀에 삼성전자 출신 팀장이 배치됐다. 나머지 1명은 삼성물산 출신(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장)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에서도 수뇌부가 제일모직 출신에서 삼성전자 인사들로 바뀌는 세대교체형 권력이동이 이뤄진 것이다. 옛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을 이끌던 ‘제일모직 경리과 사단’인 이학수, 김인주 고문, 최광해 보좌역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역시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인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도 용퇴하기로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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