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정보당국 반응 “뭔가 꾸민다는 건 감지 직접 포격은 예상 못해”

Է:2010-12-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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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에서 우리 정보당국이 지난 8월 북한이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감청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군의 부실 대응이 다시 비판받고 있다. 북한이 오래전부터 서해 5도에 대한 공격 준비를 치밀하게 해왔으며 이에 대한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감청을 통해 북한이 서해 5도를 겨냥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러나 서해 5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한다는 내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해 5도에 대한 공격이라는 명확한 내용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당시 북한이 공언한 것은 남한을 강력하게 혼을 내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북한이 위협해 온 수사(修辭)보다는 좀 강한 표현이었지만, 서해 5도 직접 공격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북한의 표현은 전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었다”며 “군은 통상적인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로만 생각했을 뿐 실행에 옮길 것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군의 해안포와 방사포의 움직임을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간주했다. 지난 23일 포격 도발 당일에도 북한군 특이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그23 전투기가 황주비행장으로 전진 배치됐고 122㎜ 방사포 부대의 움직임도 관측됐다. 북한은 전날 오전 전군에 비상대비태세를 지시했고, 연평도 해병부대는 K-9 자주포 2문을 북쪽을 향해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연평도에 직접 포사격을 할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특이 정황을 사전에 감지하고도 설마 하는 안이함으로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국가정보원이 정보위에서 8월 감청 내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가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남도영 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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