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2세 최철원씨 ‘매값 폭행’ 파문

Է:2010-11-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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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家)의 2세가 부당 해고에 항의하는 화물차 운전기사를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때리고 ‘매값’으로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화물차 운전기사 유모(52)씨는 29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다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8일 물류업체 M&M 전 대표 최철원(41·사진)씨가 폭행한 뒤 ‘매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SK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둘째동생인 최종관 전 SKC 부회장의 장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다산에 따르면 M&M은 지난해 9월 D상운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했다. 이를 거부한 유씨는 해고됐고,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월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후 최씨는 유씨 소유의 탱크로리 차량을 사겠다며 유씨를 사무실로 부른 뒤 회사 임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엉덩이, 얼굴을 때렸다. 이어 최씨는 5000만원에 탱크로리를 넘긴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쓰게 하고 ‘매값’이라며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줬다.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칠준 변호사는 “‘돈을 주면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최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사실이 명백해 이른 시일 안에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절차에 따라 최씨 등 관련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값’ 폭행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씨를 구속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리며 격노했다. 아이디 ‘다모’를 쓰는 네티즌은 “폭행 사건이 무마된다면 공정사회는 끝장난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M&M 관계자는 “(최 사장이) 출장을 떠나 다음주쯤 돌아올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M&M은 SK에너지의 도매상으로부터 물량 일부의 운송을 하청 받아온 회사로 SK와 직접적인 거래 관계도, 지분 관계도 없는 회사”라고 거리를 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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