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지방의료원, 일보다 놀기 바쁜 의사들… 주말 낀 금요일 휴진 많아 진료공백
강원도 지방의료원 소속 의사들이 특정 요일에 휴진하는 사례가 빈발해 공공의료 책무 외면과 부채 증감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강원도의회 김시성(한나라당) 의원이 입수한 의료원 의사 휴진일 집계에 따르면 도내 5개 지방의료원 70여개 진료과의 과장급 이상 의사 87명은 지난 7월12일∼10월29일 토·일요일을 제외한 71일 동안 356차례 휴진했다.
A의료원 과장급 이상 의사들은 이 기간 동안 91회, B의료원은 81회, C의료원은 77회 휴진했다. 도내 의료원은 진료과 별로 의사가 1명인 곳이 많아 휴진 시 진료가 불가능하다.
휴진일도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집중됐다. 5개 의료원 의사들의 휴진일은 금요일이 113일인 반면 화요일은 46일에 불과했다. 지역에서는 금요일에 휴진일이 편중된 것을 두고 의사들이 주말을 맞아 수도권에 있는 집에 가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내 의료원 의사들은 직급과 근무연차에 따라 최대 2억95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도내 5개 의료원의 유동 및 고정부채 총액은 704억3800원. 부채 탕감을 위해 의료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지만 자립경영을 위한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셈이다.
앞서 도는 2008년에도 5개 의료원이 막대한 부채 탓에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진료과목 조정, 임직원 위기의식 공유 등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 방안을 내놓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잦은 휴진으로 주민들이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의사들도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특정일에 반복적으로 휴진하는 행위는 의료원의 경영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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