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민광고대상] 삶·사랑 그리고 여유… 바쁜 세상 행복의 재발견

Է:2010-11-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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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민광고대상] 삶·사랑 그리고 여유… 바쁜 세상 행복의 재발견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잦아든 한 해였다. 아직 사회 구석구석이 모두 풍요롭고 넉넉해진 것은 아니지만 1, 2년 전의 암울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조금씩 안정을 되찾은 소비자들에게 기업들은 ‘일상의 행복’을 강조한 광고로 다가갔다. 2010년 국민광고대상 수상작들에서도 개인이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행복과 여유를 핵심 메시지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올해 대상을 차지한 SK텔레콤 ‘모바일 오피스’는 단순히 모바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만을 전달하지 않고 ‘내 딸의 첫 학예회 연기를 감상하는 동시에 물류 창고의 재고를 파악한다’는 스토리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모바일 오피스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까지 지켜주는 서비스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삶에선 일도 중요하지만 ‘사랑’과 ‘여유’가 놓쳐서는 안 될 가치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광고다.

크리에이티브 대상을 받은 SK㈜ ‘당신이 행복입니다. OK! SK!’ 캠페인은 더욱 직접적으로 일상의 행복을 부각시켰다. 자녀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기억마저 행복한 부모, 무심한 듯 하면서도 속 깊은 사랑이 있는 부부, 내 가족 못지않게 나를 잘 아는 친구를 표현함으로써 사람들이 각자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도록 했다.

기업PR대상을 수상한 삼성생명의 ‘안녕하세요’ 캠페인은 기업의 상장 소식을 ‘안녕하세요’라는 친근한 인사로 알리는 동시에 “고객들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까지 전달했다.

금상을 받은 삼성증권 POP 캠페인은 평범한 남자들이 자산관리에 도전한다는 컨셉트로 공감을 얻었다. TV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출연진의 허술한 남성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소비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POP를 통한 자산관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은상 수상작인 대한생명의 ‘유 어 빅 팬(Your Big Fan)’도 화려한 모델을 내세우는 대신 평범하면서도 친근한 가족, 동료, 친구의 모습을 통해 “기쁠 때나 힘들어 할 때나 늘 당신의 편, 당신의 팬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수상작 중에는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을 독창적인 이미지로 전달한 광고도 많다. 마케팅대상을 받은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숫자들’은 “준중형은 중형보다 못한 차”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신형 아반떼의 성능과 사양을 몇 개의 숫자들로 표현했다. 소비자만족대상 수상작인 LG전자 ‘트롬 6모션 2.0’은 드럼세탁기가 29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두드리기, 비비기, 주무르기, 흔들기, 꼭꼭짜기, 풀어주기와 같은 손세탁 동작을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증권 POP 캠페인과 금상을 공동 수상한 현대모비스 ‘드라이빙 사이언스(Driving Science)’는 사람의 필요와 상상력이 자동차로 전달되는 이미지를 통해 기술의 중심이 사람에 있음을 나타냈다.

광고인상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임대기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29년째 광고인으로 종사하면서 한국 광고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됐다.

동상은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SK에너지가 공동 수상했으며 광고기획상은 신한카드가 받았다. 7개 부문별 우수상은 KB국민은행, NH생명·화재, 한국투자증권, 아모레퍼시픽, 서울우유협동조합, 웅진코웨이, 현대건설, 금호건설에 수여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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