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의 신앙과 종교를 분석했더니...

Է:2010-11-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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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신앙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사회를 만든다. 특히 지도자의 신앙은 한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다양한 신앙의 소유자들이다. 신앙은 삶으로 투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평화는 물론 환율과 국제 금융안전망 등 얽히고설킨 글로벌 이슈들을 정의와 평화란 보편적 이념에 따라 풀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지도자들의 신앙도 정책 합의를 도출하는 매개 변수가 될 것이다. 코앞에 다가온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초강대국들을 이끄는 정상들의 신앙을 분석해 봤다.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보수적 색채의 기독교 단체인 크리스천 선교동맹(CMA)에서 10여 년간 활동했다. 젊은 시절 C S 루이스, 말콤 머그리지 등의 책을 읽으며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밝히지 않는다. 다원 사회인 캐나다의 연합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퍼 총리는 보수적인 크리스천이지만 그가 속한 정당이나 정부는 항상 진보적 색채를 띠어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독 루터교 목사인 카스너의 딸이다. 그는 스스로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랐다”고 고백하고 있다. 베를린장벽 붕괴 후인 1989년 12월 동독 내 교회조직을 기반으로 한 ‘민주개벽’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환경 보존, 가족 복지, 낙태 및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지원 등 기독교 신념이 반영된 정책을 추진해왔다. 자신이 기독교인이란 사실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지만 말없이 기독교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전국 교회를 다니며 간증을 할 만큼 기독교 신앙이 깊다. 어머니 채태원 여사의 기도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할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남다르다. 그는 “수천마디 말보다 덕이 되는 행실로 사람들에게 믿음을 보여줬던 어머니야말로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이셨던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진보적 교단인 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 소속 시카고트리니티연합교회에 20여 년간 출석했다. 미국 방송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교인들과 함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하면서 뒤늦게 크리스천이 됐다”며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곳은 길거리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트리니티연합교회 담임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가 대선 기간에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이 교회를 떠났다. 종교기관의 구제사업과 종교간 대화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지원하고 백악관 내 종교사회협력국을 신설하는 등 종교 관련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순복음 교파 교인이다. 2007년엔 남아공 카줄루나탈 순복음교회로부터 명예목사 자격을 부여받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향해 “신앙인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은 정부의 법이 성경에 반(反)한다고 생각하면 담대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나의 모든 정치적 신념의 기초는 기독교”라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로 신념있는 기독교인이다.

‘젊은 총리’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은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 소속이다. 18세에 킹스턴의 성공회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앙심은 열렬하지 않다고 스스로 고백했다. 그는 “난 어렸을 때부터 의심도 많고 질문도 많은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3세에 러시아 정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교회에 갈 필요를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가 좋은 것임을 알았기에 믿었다”며 “그 이후에 내 삶은 극적으로 변화됐다”고 고백했다.

벨기에 총리 출신의 헤라만 판 롬파위 EU 상임의장(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다.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당선 전부터 “세계적 진리는 기독교 가치 안에 있다. 앞으로 터키와 같은 이슬람 국가들은 점차 활기를 잃을 것”이라며 이슬람과 EU의 분리를 강조하고 있다.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역시 가톨릭 신자로서 가톨릭 계열의 국민행동당(PAN) 소속이다. 낙태, 동성애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마르크스주의와 현대 자본주의를 모두 거부한다. 가톨릭에 기반한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사회적 부는 모든 계층이 골고루 공유해야 한다고 믿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은 이슬람으로 2007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만나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화해와 평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 가톨릭간 최고지도자회의를 열어 종교간 분쟁을 없애자는 주장도 펼쳤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김슬기·홍두영 인턴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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