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최승자, 소설-박형서, 희곡-최진아, 평론-김치수, 번역-최애영·노엘… 대산문학상 수상
시인 최승자(58)와 소설가 박형서(38) 등이 제18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3일 대산문학상 시 부문에 최승자 시인의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소설 부문에 박형서의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 희곡 부문에 최진아(42)의 ‘1동 28번지, 차숙이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론 부문에는 김치수(70)의 평론집 ‘상처와 치유’, 번역 부문에는 이인성 원작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공역한 최애영(49), 장 벨맹 노엘(79)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쓸쓸해서 머나먼’에 대해 “자기 언어 속으로 스스로를 의문사시키려고 하는 섬뜩함을 보이는 등 오랫동안의 고통스러운 침묵을 깨고 다시 시적 언어의 빛나는 매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11년 만에 펴낸 시집으로 수상한 최승자 시인은 “요즘 시들이 너무 다변화돼 언어만 날뛰는데, 말이 아닌 시로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신 쇠약으로 요양해온 그는 “한번 생각에 사로잡히면 밥도 먹지 않고 끝없이 물고 늘어지는 생활을 해 몸이 상했다”며 “10여년간 시를 안 썼는데 작년부터 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설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첫 장편으로 수상의 기쁨을 안은 박형서는 “이번 소설을 위해 태국에서 1년 반가량 머물렀는데 항상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공을 들여서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상금은 소설 5000만원, 시와 희곡 평론 번역이 각 3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정철훈 선임기자 c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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