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최 목사 사과, 진정성 없다"

Է:2010-11-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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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진정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지난 27일 ‘에즈 37 대표’ 최지호 목사와 찬양인도자학교 기독청년들이 봉은사를 찾아가 땅밟기 기도 논란과 관련해 사죄한 것에 대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이렇게 밝혔다. 명진 스님은 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같이 왔던 목사님이 나중에 돌아가서는 ‘땅밟기 했던 학생들을 전혀 나무랄 생각이 없다’고 표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이와 관련 “따로 대응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이 사건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아주 뿌리 깊은 문제가 표면화된 것”이라며 “공존의 원리가 깨진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현대 사회의 원리인 다원주의가 깨어졌다는 것이다.

명진 스님은 “이번 사건은 불교와 개신교간의 간단한 세싸움이 아니고 사회적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다원주의를 용납하는 확고한 사회라면 이러한 일을 용납하지 않겠죠?”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명진 스님은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급진적인 복음주의, 공격적인 선교중심주의가 결국 이러한 불편한 관계를 만들어 왔다”며 “이것은 우리나라에 개신교를 본격 이식해준 미 군정 방식, 즉 미국의 입장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교화와 규제, 원조의 대상으로 봤던 미 군정처럼 지금의 개신교도 전통 문화를 미신 우상숭배로 보고 다 타파하고 없어져야 할 원시적인 형태로 봤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명진 스님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와 토론이 예정됐다는 점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명진 스님의 언급에 대해 최 목사는 “오해”라며 “27일 봉은사 다녀와서 학생들과 밥 먹고 헤어지고 난 뒤 지금까지 청년들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런 일(봉은사 땅밟기)는 없었어야 하고, 우리가 잘못한 일이라는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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