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믿을 만한 테러 위협” 규정…예멘발 화물기 입국 금지·제한
전 세계가 또 다시 항공기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과 두바이 보안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기관으로부터 화물 소포를 이용한 항공기 테러 관련 첩보를 넘겨받아 지난 29일(현지시간) 폭발물 소포 2개를 찾아냈다. 발견 장소는 중간 기착지인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였고, 소포들은 예멘에서 미국으로 보낸 것들이었다.
◇초긴장 미국=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번 사고를 “믿을 만한 테러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의 배후로 알카에다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예멘의 알카에다 지부가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점점 향상시키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번 테러 시도를 알카에다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미국 내 유대인 및 친유대계 인사들이다. 폭발물 수신처가 미국 시카고 지역 소재 유대인 예배당(시나고그)이었기 때문이다.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유대인연맹(The Jewish Federation of Greater Chicago)은 각 지역 회당에 경계령을 내렸다. 관계 당국은 구체적인 회당 정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탄의 목표물이 미국 본토가 아닌 항공기였더라도 테러가 성공했다면 미국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탄 소포의 운송을 담당한 업체들이 UPS와 페덱스 등 미국 업체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시카고 지역의 유대인 회당은 물론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대해 발신처가 불분명하거나 예기치 않았던 소포, 그 중에서도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2일 미국 중간선거 판세엔 별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미 현지 언론이 전망했다. 그러나 언론에선 오바마 정부가 만약 테러 위협 등에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민주당의 득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현실로 나타나는 테러 위협=‘뭄바이형 동시다발 테러’ 비상령이 내려진 유럽은 이번 사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여객기에 비해 비교적 보안이 허술한 화물기를 노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화물기에 대한 각국의 검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예멘발 화물기가 자국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 등을 취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과 북아일랜드에서 폭탄테러 음모가 포착돼 당국이 이날 수사에 나섰다. 스웨덴 경찰은 이날 예테보리에서 폭탄테러를 모의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폭탄테러 기도 사건이 국제 테러단체와 관련됐는지와 용의자들의 테러 모의 의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국제공항 인근에서도 폭발물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예멘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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