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 칼럼] 섹션 ‘AND’ 정신에 플러스 알파를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올리기 위해 신문을 만든다.” 지난 22일 열린 국민일보 독자권익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이 타사에 종사하는 언론계 후배로부터 들었다며 지나가는 말로 꺼냈다. 순간, 종이 신문의 위상이 이런 나락에까지 빠졌는가 하는 우울함과 함께 30년간 신문에 종사했던 한 사람으로서 서글픔마저 느꼈다.
‘종이 신문은 과연 시한부인가’라는 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고, 위원회는 국민일보 10월 지면을 논했다. 먼저 오피니언면. 일부 외부 필진의 글 수준이 도마에 올랐다. 너무 소소한 신변잡기를 주제로 한 글을 비롯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글이 가끔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경륜 있는 필진의 글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AND’ ‘이웃’ ‘미션’ 3개 테마의 각 섹션은 지면의 기획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ND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기획의 다양성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미도 있다고 점수를 주었다. 적은 지면의 집중과 선택이라는 고민 속에서 나름대로 아이템을 잘 끄집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위원은 그러나 기사가 너무 길다고 지적하면서 지면의 특화를 위해 너무 오버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절제된 지면기획을 바랐다. 상대적으로 적은 지면 수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집중과 선택’의 절묘한 수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국민일보의 새로운 도전은 ‘집중과 선택’일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국민일보 섹션 지면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단지 ‘이웃’ 섹션 지면의 헤드디자인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색상과 그림자를 이용한 듯한 컷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섹션의 개성을 담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는 이야기다.
섹션 지면이 발행되는 날 1면에 가이드(섹션 지면 안내)가 있으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견해가 있었다. 자신 있게 지면을 만들고도 독자들에게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염려다. 이와 함께 ‘에디터노트’란을 신설해 기획취재과정, 독자의 지적, 편집자 자문자답 등을 실어 편집제작 정보를 공유하면 쉬어가는 코너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독자와 교감하는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AND섹션에 지방 이야기를 추가하기 바란다는 발언도 있었다. 기사들이 서울 중심으로 편중된다는 의견이다. 잘 만들고 있는 섹션 ‘AND’의 다양하고 풍부한 스토리를 기대한다는 충고다. 한 위원이 회의 말미에 말했다. “AND 정신을 살려 국민일보는 AND+알파를 고민해야 한다”고.
장재진(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겸임교수)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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