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이란 돈가방 수수설’ 시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15일 미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제기한 ‘이란 돈 가방 수수설’을 시인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YT 보도를 확인하면서 “이는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대통령궁 운영 경비로 쓰였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는 1년에 한두 번씩 5만~6만, 혹은 7만 유로씩을 주었고 이는 공식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참모인 우마르 다우드자이가 자신의 지시에 따라 돈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돈의 성격이 투명하므로 지속적으로 받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앞서 NYT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8월 말 이란 공식 방문 때, 아프간 주재 이란 대사가 유로 지폐가 가득 든 큰 가방을 카르자이의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엄청난 돈이 아프간으로 흘러들어가 부족장, 변호사, 탈레반 간부 등을 매수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다른 우방들도 아프간에 돈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캠프 데이비드(미 대통령 별장)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도 이런 문제를 논의했으며 전혀 숨겨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BC 방송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정부의 부패와 이란의 점증하는 지역 파워에 대한 국제적 우려는 불식시키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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