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랩’… 총 자산 32조, 한달새 2조 늘어
증권사들의 일임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자산 규모가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2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32조3283억원으로 한 달 새 2조5007억원 늘었다. 지난해 초 13조원대에서 같은 해 연말 20조원대로 올라선 후 올 들어 3월 말부터 폭증하더니 5개월 만에 32조원대로 불어났다.
전체 규모뿐 아니라 1인당 계약잔액도 지난해 1월 2800만원 수준에서 8월 말 현재 5646만원까지 배로 늘어 고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자문사 연계형 랩도 3조원 가까이 늘어났고, 연말에는 4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들이 증권사에 대응해 내놓은 유사 상품인 특정금전신탁이나 사모펀드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현대자산운용에 위탁해 내놓은 레오, AK, 브레인, 인피니티 투자자문 연계 사모펀드에도 최근까지 1000억원이 들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운용 수단이 다를 뿐이지 특정금전신탁 형태나 사모펀드 형태나 랩어카운트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가 상승 여파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올 들어 13조원 이상이 빠져나갔지만 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펀드에는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인덱스펀드 등이 포함된 기타 인덱스펀드의 설정 원본은 연초 이후 지난 13일 현재까지 6780억원 늘었다.
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설정 원본도 1274억원 늘었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 설정 원본은 782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 원본이 이처럼 펀드 특성별로 증감한 것은 투자자들의 성향이 점차 장기 투자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업종 및 종목별로 특화된 투자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공격적 성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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