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교육원 무료 예식장 공방… 광주시, 일부층 개방계획

Է:2010-10-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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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공무원교육원에 무료 결혼식장을 개설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찬반논란이 거세다.

공공시설의 효율적 개방이라는 광주시의 입장과 장기간 불황에 허덕이는 예식업계가 더욱 멍이 들게 된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17일 광주 소촌동 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2층 후생관을 예식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 2회 추경예산에 단상설치와 음향장치 보강 등을 위한 2000만 원을 편성해달라는 요청이 광주시의회에 전달됐다.

시는 현재 식당인 1층과 레크리에이션장으로 사용중인 2층을 일부 개조해 시민을 위한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음향장치와 함께 시설을 새단장한 2층에서 예식을 치른 뒤 1층 식당에서 하객 접대를 하고 주말이면 텅 비는 승용차 기준 270대의 넓은 주차장을 활용하면 예식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식당의 경우 양쪽 혼주 측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이를 가져와 혼사를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교육원 측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다문화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이 우선적으로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무원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이 무료 예식장 대여를 원할 경우 이를 거절할 규정도 없어 실제는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중 예식장 업주들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저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형식적으로 대관료 1만5000원만 받고 공공기관이 공짜 예식장을 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짜 예식장을 누가 마다할 것이냐”며 “기관특성상 시 공무원들의 전용 예식장으로 전락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공공시설은 시민 복리를 위해 최대한 개방하는 게 맞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예식장이 되도록 하고 예복 대여나 사진 촬영 혜택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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