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니 北 눈치, 안가자니 南 눈치?… 민주, 황장엽 장례식 참석 딜레마

Է:2010-10-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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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 조문을 놓고 고심해 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14일 열리는 장례식에 갈지 말지를 놓고 다시 머리를 싸맸다.

손학규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씨가 남북 분단 체제의 비운을 안고 유명을 달리함에 따라 비서실장을 통해 전날 조의를 표했다”며 “그의 죽음 앞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에 앞장설 것을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례식 참석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단 민주당은 당 차원의 장례식 참석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 당직자는 “누군가 손 대표를 대신해 참석할 가능성은 있지만 당 차원의 공식 참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비서실장은 이날 밤 장례식 참석 여부에 대해 “제가 어제 손 대표를 대신해 조문한 것으로 갈음할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조문했던 박지원 원내대표도 법사위 국감 일정 때문에 장례식 참석은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황씨에 대한 정부의 훈장 추서와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법령상 무궁화장은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고 돼 있는데 황씨에게 무궁화장을 받을 공적이 있는지 의문을 표한다”며 “수여한다면 이는 법령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충원 안장에 대해서도 “이분은 주체사상의 이론적 기초를 닦았고 남한에 와서 주체사상을 부정한 바가 없다”면서 “현충원에 안장된다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제기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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