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온더엣지' 대표 칩 잉그램 목사 인터뷰
[미션라이프] 최근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가 각광을 받으면서 목회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목회자들의 트위터 사용법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목회자의 정체성을 지니고 특정한 영적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와 한사람의 신자로서 진솔한 삶을 나누는 경우가 있다. 내용을 작성하는 것은 목회자의 자유지만 이를 ‘팔로잉’ 하는 성도들은 어떤 내용에 더 공감할까.
미국 새너제이 벤처크리스천교회(Venture Christian Church) 담임목사이자 국제적 제자사역단체인 ‘리빙온더엣지’(Living on the Edge) 대표 칩 잉그램(63) 목사는 이와 관련해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최근 온누리교회 리더십 축제의 주강사로 방문한 그는 인터뷰에서 “목회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성도 앞에 솔직해질 때 건강한 영성을 지닌 진정한 교획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신앙인은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다. 목회자건, 성도건 누구나 갈등과 문제, 고통을 안고 있다. 따라서 목회자는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한 사람처럼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성도들이 겪는 문제와 고충을 목사 자신도 똑같이 겪고 있다는 것을 나타냄으로써 ‘한 배 탄’ 사람으로서으 삶을 살아가야 한다.
“목회자가 성도들이 직면한 문제를 외면한 채 자신을 의롭게 포장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만약 목회자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소그룹 안에서 고백하지 않으면 성도들은 목회자를 다른 종류의 사람으로 치부해버릴 것입니다.”
이 같은 점은 설교와도 연결된다. 잉그램 목사는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목회자는 특정 성경 구절의 내용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한 배’ 안에 있을 때 말씀 적용은 더 쉬워질 수 있다”고 했다.
잉그램 목사는 또 “목회자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 위선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올바로 가르쳐야 한다”며 “소그룹 안에서 목사 자신을 드러내고 성도들의 고통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신앙생활을 밝히기도 했다. 진솔하게 비기독교인 가정에 자란 환경적 어려움, 알코올 중독자였던 부친, 그리고 율법주의적 교회 환경에서 자라며 형성된 신앙이 결혼생활을 비롯한 삶에 어려움을 만들었던 것 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상담과 교제를 통해 치유 받았던 과정도 설명했다.
잉그램 목사는 자신은 담임목사이지만 교회 내 목회자 소그룹과 평신도 소그룹에 모두 속해 있다며 소그룹 안에서 정기적인 교제와 말씀을 나누며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자유롭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출석성도 3500여명 규모인 벤처크리스천교회의 슬로건은 ‘우리는 종교가 아니라 삶을 원한다’. 그리스도안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강조한 로마서 12장 말씀을 모든 성도들이 삶 속에서 실현하도록 만드는 게 잉그램 목사의 목표다. 윤리적 노력으로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은혜를 받는데 그리스도인의 출발점이 있어야 함을 수시로 강조한다.
잉그램 목사에 따르면 벤처크리스천교회는 세 가지를 중시한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 둘째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찾는 것, 셋째는 주신 은사대로 지역사회와 세계에 적용하는 것. 그는 이 세 가지를 ‘BIO’로 표현했다. ‘B’는 하나님 앞에서(Before God), ‘I’는 지역사회 안에서(In community), ‘O’는 선교한다(On mission)는 뜻이다.
잉그램 목사는 ‘리빙온더엣지’ 사역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살도록 돕고 있다. 소그룹을 통한 양육과 제자훈련을 강조하는 한편 소그룹을 위한 유용한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미국내 900개 라디오방송국이 그의 설교를 방송한다. 최근엔 아프리카와 아랍 지역에도 설교 방송이 나간다.
잉그램 목사는 자신이 집필한 책자와 자료 등을 무료로 공개하고 나누는 목회자로 유명하다. 이번한국 방문에서도 교재 100여권을 가져와 무료로 배포했다. 그의 방한 강의와 관련 설교 자료는 홈페이지(livingontheedge.org/onnuri)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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