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10 개막… 10월 16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 사회복지 참여 현장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10’(엑스포 2010)이 1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됐다. 참가자들은 ‘행복한 복지 한국’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김과 나눔을 계속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엑스포 2010’은 명실공히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단과 교파, 신학의 차이를 극복하고 봉사로 하나 된 한국교회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교단과 교회, 단체의 두드러짐 없이 ‘섬기는 기쁨, 나눔의 행복’이란 주제 아래 막을 올렸다.
엑스포 2010을 주최한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은 지난해 5월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와 통합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한국교회희망연대와 통합을 이루며 봉사 분야에서 역사적 통합을 이뤄냈다. 엑스포 2010은 이러한 연합을 기반으로 교회와 사회 앞에 기독교의 사회복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치감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이날 열린 엑스포 2010 개관식에서 ‘하나 됨’은 축사와 인사말의 공통 분모였다. 김삼환 대회장은 “이제 한국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획기적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연합해 준비한 엑스포는 21세기 한국 사회복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조직위원장도 “엑스포는 향후 한국 사회복지 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하나 된 교회의 사랑 나눔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시 분야다. 기독교 사회복지를 13개 영역으로 분류해 과거,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가족, 지역, 다문화, 노숙인, 자원봉사 등 13개 영역별로 교회 프로그램과 단체, 모범 실천사례를 전시하고 자료와 정보를 공유한다. 91개 단체가 참여해 102개 부스를 설치했다.
설치 부스는 5년 전보다 32개나 증가했다. 그만큼 교회의 사회복지 참여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와 사회적기업활성화포럼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단체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정신대문제대책위의 경우 엑스포 기간에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도 받을 예정이다. 사회복지관 사업의 효시로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태화복지재단 등도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획전시관에는 서해안자원봉사관과 한국교회아이티연합관이 각각 마련돼 태안 기름유출사고 당시 활동했던 한국교회의 발자취와 아이티 구호 현황과 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기독교사회복지 역사관도 설치돼 한국교회 선교 125년 역사와 함께했던 사회복지 흐름을 살펴보게 했다.
장경준 집행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교인과 비기독교인까지도 눈여겨볼 만하게 잘 준비됐다”며 “한국 사회복지의 면면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국내 사회복지 분야의 70%를 차지할 만큼 다양한 사역을 펼쳐왔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특성상 이를 자랑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측면도 도출됐다. 엑스포는 감춰왔던 한국교회의 봉사 현장을 사회에 공개해 기독교 복음이 영혼 구원뿐 아니라 사회참여도 포함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16일까지 계속되는 엑스포 2010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14일 오후 2시 지역봉사대회를 시작으로, 15일 오전 10시 여성대회와 오후 1시 국제학술대회로 이어진다. 16일에는 ‘기독교 사회복지인들의 소명과 영성’을 주제로 사회복지인대회가 개최되며 오후 6시부터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플로팅스테이지에서는 ‘행복한 음악회’를 열어 엑스포 2010의 백미를 장식한다.
14일 엑스포 개관식에 앞서 열린 개막예배에서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명예대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사역 3분의 2는 헐벗고 굶주리고 병든 사람들에 대한 치유와 구제 사역이었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예수의 길을 따르는 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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