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해의 스포츠우먼상’ 개인 부문 수상
‘피겨 퀸’ 김연아(20)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했다.
미국 여성스포츠재단은 13일(한국시간) 뉴욕 월더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올해의 스포츠우먼상 시상식에서 김연아를 올해 개인 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은 여자 테니스의 전설적인 스타 빌리 진 킹이 1974년 설립한 여성스포츠재단에서 93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여성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여성 스포츠선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 7월 말까지 여성스포츠재단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김연아는 볼링 선수인 켈리 쿨릭과 육상 선수 사냐 리처즈, 요트 선수 안타 투니클리프 등 미국 선수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그간 미셸 콴(98), 줄리 잉스터(99), 아니카 소렌스탐(2004) 등이 수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비(非)미국인으로 3번째, 아시아인으로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올해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저의 수상이 보다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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