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선비들의 꼿꼿한 신앙 100년… 서울 묘동교회, 창립 1세기 맞아 복음사역·지역 섬김 다짐
서울 대치동 묘동교회가 10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선교와 봉사에 앞장서는 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1910년 창립된 묘동교회는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운영되던 교회들과 달리 한국인의 자주적 노력으로 창립됐다. 1910년 이원긍 함우택 오경선 조종만 성도 등을 중심으로 연동교회에서 분립, 이원긍의 사랑채에서 시작됐다. 창립 당시 교인 수는 200여명으로 주로 북촌에 사는 양반 가문의 교인들로 구성, 양반교회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최초 서울 종로구 봉익동에서 시작해 인근 연지동으로 옮겼다가 1981년 현재의 대치동으로 다시 이전했다.
11대 담임인 정태봉 목사는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교회에 재임하고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꼿꼿한 선비 같은 전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도들과 지역사회를 잘 섬기고 복음 전파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묘동교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도 마련했다. 먼저 인도네시아 발리에 기념초등학교를 최근 설립했다. 이곳에 세워진 ‘임마누엘 초등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원주민 자녀들에게 교육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묘동교회는 지난 3일 주일예배를 드리며 10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주기 위해 개안수술 후원금 3000만원을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에 전달했다. 실명 위기에 처한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주는 이 사업은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회는 현재 경로대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으며 극빈자와 소년소녀가장 돕기에도 적극 나서는 등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모범적인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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