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말 끈질긴 곰…5시간 혈투 끝 역전극 묘기

Է:2010-10-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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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말 끈질긴 곰…5시간 혈투 끝 역전극 묘기

두산은 마스코트인 곰처럼 뚝심을 자랑한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두산이 왜 뚝심이 좋은 팀인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양팀이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모두 16명.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이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9대 8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2연승을 내달렸다. 1차전에서 패하고 2게임을 내리 이긴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반면 믿었던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내리 2연패를 당한 삼성은 한 번만 더 패하면 짐을 싸야하는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

쫓고 쫓기는 경기였다. 삼성이 앞서나가자 두산이 이를 따라잡았고, 삼성이 동점에 이어 경기를 역전시켰다. 결국 4시간 58분에 걸친 혈전은 두산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시작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초 1번 박한이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만든 무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박진만의 연속 안타로 간단히 3점을 뽑았다. 이어 2회초에서도 박한이와 박석민의 안타로 1점을 보태며 두산 선발 김선우를 끌어내렸다.

두산의 반격은 곧바로 시작됐다. 두산은 2, 3회말 각각 1점씩 만회한 후 4회말 정수빈의 3루타와 이종욱의 단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5-4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김선우 이후 등판한 이현승, 왈론드에 철저히 막히며 7회까지 빈공에 시달렸지만 정재훈이 마운드에 나선 8회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삼성 조영훈은 대타로 나와 정재훈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아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이어 박한이가 바뀐 투수 고창성을 2루타로 두들겨 6-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으로 돌입한 양팀의 승부는 삼성으로 기우는 듯 했다. 삼성은 연장 11회초 1사 만루에서 채상병의 몸에 맞는 볼과 김상수의 번트 안타를 묶어 2점을 따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연장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빛을 발했다. 두산은 삼성 정인욱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종욱의 안타와 김동주 고영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임재철이 2루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부를 8-8 동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두산은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주장 손시헌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길고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MVP는 연장 11회말 극적인 동점 2루타를 날리며 짜릿한 끝내기의 발판을 놓은 두산 임재철이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11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선발은 레딩(삼성)과 홍상삼(두산)이 나선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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