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 붕괴 초대형 잉어 ‘아시안 카프’… 美·加 “오대호 유입 막아라”

Է:2010-10-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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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사임한 람 이매뉴얼은 백악관에서 열린 마지막 스태프 미팅에서 동료들로부터 아주 특별한 이별 선물을 받았다. 출마 지역 신문인 시카고트리뷴과 시카고선타임스로 포장한 뒤 상자에 담은 죽은 초대형 잉어 ‘아시안 카프(Asian Carp)’였다. 시카고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안 카프 문제를 잘 해결해 당선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다.



아시안 카프 문제는 시카고를 넘어 미국과 캐나다의 공통 난제가 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70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르는 어업 기반을 위협하고 있는 아시안 카프가 오대호로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18개월간 공동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양국이 아시안 카프 문제로 협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41만5000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달 8000만 달러 투입 계획과 함께 존 고스 전 인디애나주 천연자원국장을 아시안 카프 차르로 임명하고 공동 연구를 포함해 전략 개발을 지휘하도록 했다.

캐나다 해양수산부 소속 선임연구원 베키 커드모어는 “미시시피강과 일리노이강에서 먹이사슬을 붕괴시키고 있는 아시안 카프의 파괴력은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

아시안 카프는 무게 100파운드(약 45㎏)에 길이 4피트(약 1.2m)까지 자라는 대형 어류로 닥치는 대로 포식하는 습성을 가졌다. 번식력도 왕성해 미국의 토착 수중 식물 및 어종을 멸종시키는 등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고기는 미국 미시시피강 일대 메기 양식업자들이 어장의 해조류와 부유물을 제거하기 위해 1970년대 중국에서 수입했다. 90년대 초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미시시피강으로 빠져나온 개체들이 일리노이강으로 유입된 뒤 현재 오대호의 하나인 미시간 호수로부터 25마일(약 40㎞) 인근까지 북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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