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오디션 프로그램… ‘따라하기’ 오디션?
엠넷의 ‘슈퍼스타K2’(금 오후 11시)가 케이블 사상 14%(AGB닐슨 미디어리서치)라는 초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키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채널들이 너도나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연예제작사들도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안을 쏟아 내고 있지만, 일부는 현실성도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사 편성을 받은 것으로 홍보돼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MBC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와 차별화될까=MBC는 오는 11월 5일부터 총 20부작짜리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금 오후 9시55분)을 방송한다. ‘슈퍼스타K’보다 스케일을 키워, 미국 중국 일본 과 동남아 국가를 아우르는 오디션을 통해 초특급 신인가수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예감’ ‘악동클럽’ 등을 제작한 경험을 살려 부족한 준비기간을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와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멘토 트레이닝’을 꼽는다. 최종 예선을 통과한 합격자들을 실력파 가수들이 도와주면서, 음악 공연 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조언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의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케이블은 케이블 채널의 특성상 직설적인 지적이 가능하고, 또 편성을 고무줄로 할 수 있다. 그런데 편성 제약이 많고 시청층이 중장년층 위주인 지상파 방송사가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목표로 아이돌 그룹 뽑는 ‘파이널15’…편성은 불확실=‘파이널15’(가제)는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보다 목표가 높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아이돌 그룹을 뽑는 것으로, 본선은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제작사 쥬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총 제작비 88억원으로, 미국 기획사 C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제작에 나선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에서 동시에 각 국가별 예선이 펼쳐지며, 각 국가에서 대표로 뽑힌 후보들이 미국에서 한데 모여 본선을 치르는 내용이다. 최종 우승자는 총 1억원의 상금을 받고, 미국 레코드사 인터스코프와 5년간 계약을 맺게 된다.
아시아 제작을 총괄하는 쥬쥬엔터테인먼트는 ‘파이널15’는 내년 상반기 SBS 플러스에서 방영이 확정되고, 미국 MTV에서도 방영된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해당 방송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SBS플러스는 “기획안을 검토한 수준으로 편성은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MTV의 한국 지사인 MTV 코리아 네트워크 관계자도 “금시초문이다. MTV에서 방영이 확정됐다면 한국에서도 당연히 방영될 텐데, 우리로서는 전혀 듣지 못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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