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타고 한국 온 코끼리… 스리랑카, 한국 목회자의 외국인 노동자 도움에 화답
스리랑카가 한국에 기증한 코끼리 암수 두 마리가 29일 밤 한국에 들어왔다. 한 목회자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랑이 멸종위기 동식물 교역 금지라는 국제법을 뛰어 넘어 기증 형태로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 콜롬보 공항을 출발한 코끼리는 밤 11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30일 새벽 3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외국인노동자 지원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은 “서울시가 제공한 컨테이너와 전세기를 통해 코끼리 수송을 안전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코끼리는 다섯 살의 수컷 ‘가자바’와 여섯 살 암컷 ‘수겔라’다. 이 코끼리는 10여일간의 검역을 거친 뒤 다음 달 중순 환영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다.
가자바와 수겔라의 한국행으로 국내 코끼리의 종 유지에 어려움을 덜게 됐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거래가 안 된다. 현재 국내의 암컷 다섯 마리는 나이가 많아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다.
코끼리를 기증받게 된 것은 김해성 목사와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 간의 친분 때문이다. 김 목사가 10여 년 전 도운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현 라자팍세 대통령의 조카였고, 이를 계기로 김 목사와 라자팍세 대통령(당시 국회의원)은 친구가 됐다. 김 목사는 2004년 12월 스리랑카 쓰나미 발생 이후 현지 의료봉사와 구제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쳤으며 라자팍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코끼리를 선물했다.
콜롬보(스리랑카)=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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