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희망이라는 별

10월 초 개봉을 앞둔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라는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임흥세 감독은 홍명보 김주성과 같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길러낸 유명한 축구감독이다. 영화 제목 ‘이퀘지레템바’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초등학교 이름이자 아프리카어로 ‘희망의 별’이란 뜻이다.

임 감독은 화려한 지도자 생활을 뒤로 하고 4년 전 선교사가 되어 남아공으로 떠났다. 그동안 절망 가운데 있던 빈민촌과 소년원 아이들에게 축구로 희망을 전했다. 특히 올 1월에는 부모가 에이즈 환자이거나 자신이 에이즈 보균자인 아이들로 구성된 축구단을 만들었다.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절망부터 하지만 임 감독은 이런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체력도 좋아졌지만 웃음과 희망을 되찾은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희망은 바로 희망 없음에서 태어나는 별”이라는 멋진 대사가 유난히 가슴에 남았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는 희망 없는 곳에서 빛나는 희망의 별이시다.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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