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번에도”-與 “이번만은”… 김총리후보 청문 앞두고 여야 공방 격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 청문회(29∼30일)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야당은 24일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지속했다. 여당은 근거 없는 비난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野, 김 후보자는 ‘비리 백화점’=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김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사인간 채무내용 확인서’를 통해 2000년 누나로부터 4000만원을 빌렸다고 밝혔지만, 당시 공직자 재산 신고에는 이 부분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허위신고를 한 것이라면 공직자윤리법상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김 후보자는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많았는데, 이 기간 예금이 6711만원 늘었다”며 “애초 재산을 축소신고했거나 제3자의 도움을 받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채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의 의혹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의혹 백화점’에서 ‘비리 백화점’으로 신장개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與, 이번만은 문제없다=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와 차별화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태호 전 후보자는 사업자나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과의 금전적 거래가 문제가 된 것”이라며 “야당이 문제 삼는 것은 김 후보자의 형제 간 금전거래인데, 이 부분은 우리 국민정서상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박영아 의원도 “김태호 전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이 발언의 일관성을 잃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지만, 김 후보자는 지난 감사원장 청문회 등을 통해 성실히 살아왔다는 점이 이미 입증됐다”며 “따라서 이번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총리로서의 능력과 비전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 청문회에서 밝힐 것=김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명백히 가려서 (야당이 제기한) 의혹이 그야말로 의혹에 그친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총리실은 4000만원 허위신고 의혹과 관련, “빌린 시점은 2000년이 아니라 1999년으로 채무내역에 사인채무가 400만원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는 4000만원의 오기”라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 문제는 “총수입에는 과세대상이 아닌 각종 수당이 제외돼 실제 수입보다 적게 계산됐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광주지법원장에 재직 중이던 2004년 김 후보자 누나가 총장인 동신대에 510억원이 지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동신대에는 9억9000만원만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교과부는 동신대가 2005년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 사업에 따라 278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135억원만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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