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쁨의교회’ 정의호 목사의 억척 성장법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기쁨의교회 정의호(59·사진) 목사는 예배 때 설교를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가량 한다. 30분도 길다고 아우성치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정 목사는 1973년 한양대 2학년 재학시절 예수를 믿고 군대에서 변화됐다. 제대 후 그는 간구했다. “하나님, 저를 한국에서 제일 큰 회사에 보내주십시오. 그룹 전체를 전도하고 싶습니다.” 79년 기도대로 삼성그룹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그는 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84년 대학생선교단체인 ESF 간사로 들어갔다. 학생이 달랑 3명일 때도 평균 2시간씩 설교했다. 10년 만에 학생이 150명으로 늘어났고 93년 ESF 전국대표에 오른다. 하지만 사역의 갈증이 있었다. “그때 기도 중에 성령께서 매일 5시간씩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곧바로 청계산 기도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잠을 실컷 자고 기도했지만 20분만 지나면 졸음이 몰려왔다. 원인을 몰라 답답하던 중 극동방송에서 조용기 목사의 설교가 나왔다. “전도사 시절 기도만 하면 30분 만에 졸렸는데 영적 세력에 대적하는 기도를 하니 2∼3시간씩 기도가 되더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1년간 기도했다.

“94년 9월의 일입니다. 추석이었는데 매일 하던 대로 산으로 향했어요. 신기하게도 몸이 뜨거워지면서 입에서 이상한 말이 터졌습니다. 방언이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7시간씩 기도가 가능했어요. 제가 나온 예장 합신 신학교에선 방언을 인정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그렇게 성령 사역에 무지했던 겁니다.”

기도의 내용은 순전히 자신의 죄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사역은 변화됐다. 형식적인 말씀이 아닌 ‘말씀에 대한 성취가 뒤따르는’ 레마(rhema)의 말씀으로 변화됐다. 96년 선교단체를 떠나 교회를 개척했다. 성령사역을 하면 할수록 병이 치유되고 성도들이 모였다. 서울 화양동 상가에서 개척한 교회는 2년 만에 분당의 859㎡의 교회로 확장됐다. 성도가 계속 늘어나 2007년 현재의 용인으로 옮겼다. 지금은 20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인다.

“성령은 거룩한 영입니다. 거룩성은 정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식으로 설교하면 그건 휴지통에 들어갈 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지 않으면 말씀을 전할 수 없어요.”

용인=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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