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의원들 “시·군에 사무실 요구” 물의

Է:2010-09-12 18:55
ϱ
ũ

경북도의회와 경기도 용인지역 도의원들이 기초자치단체에 별도의 도의원 전용 사무실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의회 의장단은 최근 경북도를 통해 각 시·군에 도의원 사무실격인 ‘도정협력실’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용인지역 경기도의원 7명은 지난달 23일 용인시와의 간담회에서 시청사 내에 전용 사무실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의회의 요청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시청 2층 시장실 옆 30㎡에 4명의 지역 출신 도의원 등이 사용할 ‘도정 협력실’을 마련, 개소식을 가졌다. 예천군도 지난달 22일 군청 청사내 옛 시장개척단 사무실을 개조해 36㎡의 ‘군정 협력실’을 마련했다.

현재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도정협력실을 설치한 곳은 포항과 영천, 영주, 김천 등 8곳으로 늘었다. 군위·봉화군 등 도내 일부 시·군들도 조만간 청사 내에 도의원들이 업무를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의원들은 시·군 등과 원활한 업무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자신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군에 자주 드나들며 업무를 파악하면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도의원들이 업무 협의를 빌미로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등 개인적인 민원 해결 공간으로 악용될 수 있어 우려된다.

게다가 지자체의 청사 공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이용률이 높지 않은 도의원 전용 공간을 만드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대다수 경북도의원은 도청이 있는 대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도정협력실이 마련돼 있어도 1주일에 1회 정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송필각(칠곡) 부의장은 “매일 가지는 못해도 도정협력실이 있으니 군청에 자꾸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군 집행부나 군의원과 만나 정보도 공유하는 등의 장점이 많다”며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닌 만큼 도정협력실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경북도 YMCA의정지기단은 최근 성명을 내고 “선수가 경기보다는 음료수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을 통탄한다”며 “도의회는 스스로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몰지각한 행위를 자각하고 기초지자체 사무실 확보 계획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용인시는 시청 안팎의 반대 목소리에 따라 도의원 전용 사무실 개설을 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