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도 美본토 테러 지시했다… 2차대전 때 뉴욕 등 목표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뉴욕을 비롯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 한 ‘히틀러의 9·11 테러’ 계획의 존재가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0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발굴된 문서에서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6월 13일 독일이 미국 동부 뉴욕 인근 해변에 독일군 유보트를 이용해 파괴 공작원 4명을 상륙시킨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폭탄과 폭약, 총으로 무장한 이들의 임무는 뉴욕 중심부인 맨해튼 펜 지하철역과 수력발전소, 알루미늄 공장 등 미국 주요 경제시설을 파괴하는 ‘파스토리우스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파스토리우스는 미국의 첫 독일 이주민 지도자 프란시스 다니엘 파스토리우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4일 뒤 플로리다 해변에도 4명을 상륙시키는 등 나치는 2개조 8명의 공작원을 미 본토에 보냈다. 하지만 이들 중 39세의 게오르게 요한 다쉬와 미국 시민권을 가졌던 36세의 에르네스트 부르거가 미연방수사국(FBI)에 공작금 8만4000달러를 들고 자수했다. 공작금은 2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던 파스토리우스 작전 비용이었다. 결국 나머지 6명도 모두 검거돼 파스토리우스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당시 FBI 국장이었던 에드거 후버는 미국 시민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파스토리우스 작전과 관련된 일을 비밀에 부쳤다.
공작원 전원은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수한 2명을 징역 30년으로 감형했다. 이들은 1948년 독일로 이송됐다. 나머지 6명은 전기의자에서 삶을 마감했다.
독일 슈피겔TV는 9·11 테러 9주기인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다. 슈피겔TV는 “파스토리우스 작전이 경제시설 파괴와 다수의 민간인 살상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9·11 테러의 나치 버전이라 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히틀러는 파스토리우스 작전 외에도 뉴욕으로 탄두를 실어 보낼 수 있는 ‘아메리카 로켓’과 대서양 횡단 폭격기 등의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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